[직업전환] 무용수에게 필요한 본인만의 컨설팅 노하우 - 오정은 멘토

수기

[직업전환] 무용수에게 필요한 본인만의 컨설팅 노하우 - 오정은 멘토

2023-04-28
조회수 27

직업전환 컨설팅은 나에게는 찾아오는 무용수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무용계 선배로서의 미안함과 동료로서의 아쉬움이 공존하는 시간들이었다. 컨설팅 신청자들은 무용을 좋아서 시작하거나 주변 권유에 의해서 시작했지만, 대부분 불투명한 미래와 부상들의 이유로 직업전환을 고민을 가지고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 반면에 새로운 길에 대한 흥미로움으로 직업전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경우들도 있었다.

무용수들은 공통적으로 ‘무용’으로 시작된 그동안의 시간들을 쌓아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의지와 용기가 있었기에 컨설팅까지 이어졌다고 생각되었다. 하여 몇 가지 컨설팅을 하면서 권유했던 나의 경험을 풀어보려고 한다.

 


1.Sub Job : 춤을 포기 못하는 이들은 ‘버텨보자’

 

 

13살에 무용을 시작해서 40대인 나는 아직도 무용계에 있다. 그 누구보다 잘하거나 운이 좋아서가 아닌 ‘춤추고 싶다’ 한 가지로 버텨온 거다. 그래서 최근에 무용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버텨보자’라고 한다. 또 나를 설득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근데 버티려면 생존이 있는 먹고사는 문제가 있다. 무용으로 먹고살려면 ‘무용’하나로 공연, 교육으로만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30대 후반에서 40대가 되면 한계가 오는 것 같다.

 

얼마 전 무용계 선배에게 ‘무용을 계속하고 싶어서 다른 무용 근접 직업들을 겸했는데, 어느샌가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상담을 했다. 근데 의외로 한마디 말에서 “앗!” 하고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선배의 말은 “주와 부를 명확히 나누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였다. 나의 주는 무용을 계속하고 싶은 것이고, 부는 무용 근접 직업(기획, 아카이브 등)을 하는 것이었다.

즉 무용 실기적인 부분에 대한 것에 비율을 조절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다. '무용을 하고 안 하고'의 극단적인 결정을 하는 것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관심과 참여 비율을 조절하며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4대 보험도 받으면서 춤도 추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인턴

# (재)전문문용수지원센터 창의인재 교육프로그램

# 대한무용협회 서울형뉴딜일자리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파견지원-예술로

# 각 지역 문화재단 예술행정

 


2. Load :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미래를 발견하다.

 

 

결국에 답은 나에게 있다. 나와 컨설팅을 진행해 본 분이면 늘 첫 질문을 기억하지 않을까 한다. “언제부터 무용을 시작했나요?” 와 “본인이 하고 싶었나요? 권유였나요?”이다. 거의 50%씩 차지할 정도로 본인이 원해서 또는 권유에 의해 서로 나누어진다. 자의와 타의로 인해 시작된 무용은 어느샌가 입시 과정에서 대학이라는 목표점을 향해 달려가며 그다음 목표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면서 무너지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질문과 답 속에서 처음 무용을 시작하면서 무용을 대하는 ‘나’를 되돌아보고, 예고 및 대학을 진학하면서 들었던 과목들의 관심도와 접했던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스스로에게 답을 찾아가는 길이 직업전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이런 방식은 지금은 익숙한 'N잡러'에 대한 나를 이해하기 위해 모래 치료를 받았던 과정에서 발견한 방법이었다. 결국 본인에게 답이 있고, 감춰져있던 나를 발견하는 것에서 다시 시작하는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용수로서의 재능이 많은데 억지로 안무를 했어야 했거나, 창작 아이디어가 넘치는데 무용수로만 도제식으로 감춰져야 했거나, 지도자로서의 재능을 발견하거나 이론가나 기획자 등의 무용 근접 직업들에 대한 관심의 확장을 시도해 보지 못했거나 등의 이유들이 직업전환을 고민하는 많은 무용수들이 겪었던 알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가끔은 객관적인 나를 되돌아보는 방법으로 본인의 시간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진, 다이어리, 프로그램, 메모장, 과제물 등등의 추억을 되새기고 즐겁고 흥미로웠던 것들을 다시 찾아보면서 새로운 직업과의 연계를 꿈꿔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 유독 자료 모으는 걸 좋아한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편지 받은 것과 예고 시절 시험지, 대학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의 과제물 등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걸 매체별로 시간별로 분류하기도 하였다. 이런 나의 습관들이 직업 연계로 현재 무용 아카이브 일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무용이면 무조건 실기만 해야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무용과 연계하여 할 수 있는 일들은 수 백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방법들을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주변 멘토들을 통하거나 전혀 다른 분야 인들과의 네트워크에서 발견되는 경험들을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2인의 컨설턴트와 2인의 무용 멘토가 있으니 함께 고민해서 방향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직업전화 컨설팅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심리상담

# 각 학교 취업센터 프로그램 활용

 


3. Research : 궁금해 하자. 아는 만큼 보인다.

 

 

앞서 언급한 내용들의 결론으로, 아는 만큼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것도 채용정보가 있다는 것도 내가 잘 어울리는 직업을 찾는 것도 ‘검색’에서 시작된다. 검색에 넣을 직업 관련 ‘키워드’는 교육과정과 지인들을 통해 다양한 직업군이 있다는 것을 접할 수 있기도 하지만 본인이 시간을 들여 양질의 정보를 쌓아야지만 얻을 수 있다.

 

본인 스스로 데이터를 쌓아야 어느 시점에 채용공고가 뜨는지? 채용분야의 실제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의 업무분장은 어느 선까지인지? 행정업무만 보는지? 사업을 운영하는지? 직무기술서 등의 낯선 용어들을 해석하는 정보력을 키우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아트모아(일자리) https://www.artmore.kr/main/main.do

# 아트누리(지원사업) https://www.artnuri.or.kr/

 


무용은 창작 안무 등을 통해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틀을 볼 줄 아는 눈이 생기고,

무용은 도제식 교육 방법으로 사회구조에 대한 인식을 경험하게 하며,

무용은 군무 및 협업을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접하고,

무용은 입시 과정 등을 통해 본인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을 파악하게 된다.

무용은 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도 모르게 쌓인 다양한 사회력을

가지는 특징이 있다.

무용전공자에게는 이러한 큰 무기들이 있으니 이제 뭐든 시작만 하면 잘 해낼 힘이 있다.

마지막으로, 제가 늘 컨설팅이 끝나면 하는 말을 전합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직업전환 컨설팅 무용멘토 오정은

 

잡페어 직업전환컨설팅

 


오정은 프로필사진

 

 

 

 

 

 

 

 

오정은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직업전환 컨설팅 무용멘토

무용역사기록학회 이사

오댄스컴퍼니 대표